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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투표함 반출에 "야반도주"…국힘 비당권파 "음모론 계속될 것"

장동혁, 투표함 반출에 "야반도주"…국힘 비당권파 "음모론 계속될 것"

Leonardo C.

Leonardo C.

2h ag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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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10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전날 이태한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이 투표지 검증을 마치고 투표함을 옮기자 이를 "야반도주"라고 표현하며 집회 동력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같은 당 비당권파에서는 장 대표가 올림픽공원 집회 외에 내세울 정치적 자산이 없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음모론을 이어갈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장 대표는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특검의 검증 과정을 지켜봤다. 선관위는 투표지 상자 420여 개 가운데 특검이 추가 분석 대상으로 골라낸 13개를 제외한 나머지를 수도권 보안 창고로 이동시켰다.

장 대표는 이후 기자들에게 "어제 검증 과정에서 수많은 부정선거 증거가 쏟아져 나왔다"며 "선관위와 특검이 경찰과 무슨 작전이라도 하듯 투표함을 야반도주하듯 들고 사라졌다.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살려낼 증거들이 사라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선관위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라며 "증거물을 피의자의 손에 맡기는 수사는 없다"고 적었다.

장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장 대표가 향후 계획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오늘 일정을 재조정하고 현재 모처에서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내 강경파 의원들도 이 흐름에 힘을 보탰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참정권 도둑이 증거물을 가져간 셈"이라고 썼다. 김태규 의원은 전날 밤 페이스북에서 "송파구 가락본동 비례대표 구의원 선거에서 6월 3일 밤 작성된 계수 결과지에 민주당의 득표수가 100표 더 많이 표시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Why it matters

이번 공방은 6·3 지방선거 이후 이어져 온 부정선거 의혹 논쟁이 특검 수사와 맞물려 당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표지 검증이라는 법적 절차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는데도 의혹 제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 논쟁이 국민의힘 내부의 노선 차이를 드러내는 장면으로까지 확대됐다는 점이다. 당 대표가 의혹 제기의 최전선에 서 있는 동안, 같은 당 의원들이 그 방식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경향신문은 장 대표가 선관위와 특검에 대한 공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당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한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장 대표가 올공시위에 정치적 운명을 건 것 같다"며 "출구 전략 없이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답은 정해져 있다"는 비판

비당권파의 시각은 더 날카롭다. 한 비당권파 의원은 장 대표의 대응을 휴거에 빗대며 "지구 멸망이라는 답을 정해놓고 그날이 지나면 나 덕분에 안 됐다고 하고, 멸망하면 내가 잘 예측했다고 하는 꼴"이라며 "어차피 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 대표는 올공 외에는 정치적 자산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의혹을 이어갈 것"이라며 "음모론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집회 현장의 열기와 당내 비판 여론 사이의 온도차를 그대로 드러낸다. 투표함 반출을 두고 강경파는 증거 인멸로 규정했지만, 비당권파는 이를 정치적 동력 유지를 위한 명분 쌓기로 보고 있다.

검증 작업 자체는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다. 경향신문은 247만 장 규모의 투표지가 밤샘 공개 검증을 거쳐 정리됐고, 투표함이 반출된 뒤에도 부정선거 주장은 여전하다고 전했다. KBS 뉴스는 올림픽공원 투표지 검증이 종료된 뒤 이송 문제를 두고 고성과 밤샘 대치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야권에서도 장 대표의 행보를 겨냥한 목소리가 나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후보가 압승한 송파에서 장동혁 대표는 계속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장 대표의 향후 행보가 관건이다. 그는 최고위원회의를 비우고 별도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수사 결과와 투표지 추가 분석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 집회의 강도를 조절할지, 아니면 공세를 더 높일지가 당내 논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장동혁#국민의힘#올림픽공원#투표함#부정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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